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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리뷰맨시티는 정연했고 파리는 답답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4강카테고리 없음 2021. 8. 14. 11:58
오늘 새벽 어린이날 맨체스터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있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경기 직전 우박이 내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가 열렸다.
반듯한 맨시티와 답답함 이파리맨시티는 리그에서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리그에서의 맨시티는 완전한 점유율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팀이지만 이번 파리전에서는 어느 정도 점유율은 내준 채 미드필드 경기에 주력하는 듯했고 오히려 역습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두는 듯했다.상식적으로 보면 파리는 내려와 역습을 노리는 것이 맨시티를 상대하는 데 더 효율적이지만 음바페라는 역습 카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방 압박을 활발하게 끌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디마이라와 이카르디가 전방에서 빠른 속도로 압박하면서 전반 초반에는 어느 정도 잘 풀린 것 같기도 했다.하지만 맨시티 선수들의 기술이 뛰어나 파리의 전방 압박을 덜 치명적이었고 오히려 전방 압박을 푼 맨시티가 기회를 더 많이 가져왔다. 왼쪽에서 필 포덴이 플로렌치를 맞았고 마레즈는 오른쪽에서 완전히 무주공산의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파리 생제르망은 네이마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다.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거의 프리하게 공격을 이끌던 네이마르였지만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나서는 바람에 공격 전개가 계속 중앙으로만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중앙에 밀집하게 됐고 오히려 맨시티의 포덴과 마레즈 측면에서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게 됐다.미드필드에서의 힘겨루기도 파리가 너무 밀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네이마르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턴오버도 많았고 예리한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결국 마레즈의 두 골에 파리는 무너졌다. 마레즈는 맨시티에서 항상 잘해 주는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정말 훌륭한 배우이다. 중앙에서 쳐들어온 파리. 생제르맹은 결국 측면 지원을 받은 마레즈에게 2골을 헌납했다. 특히 첫 골 장면에서 에델슨의 킥은 정말 일품이었다. 두 번째 골의 역습 전개도 훌륭했는데 특히 필 포덴은 오늘 대단하다. 너무 잘했어 파리는 두 골을 헌납하여 메 멘탈이 붕괴됐어. 불필요한 감정적 파울로 디 마리아가 퇴장당해 벨라티 엘레라 등 감정적 반칙을 반복했다. 안타까운 심정 펩은 마침내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왔다. 얼마나 그리던 트로피인지 몰라 오늘 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의 승자를 만나게 되는데 펩은 어느 팀이 올라가기를 원할까. 아마 첼시가 아닌가 싶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는 아주 무서운 존재다.후벤 디아스는 올 시즌 맨시티의 보배와 같은 영입이다. 죽어가는 스톤스를 살려낸 엄청난 수비수다. 후방에서 워낙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지만 뭔가 도전적인 수비수라기보다는 기다리면서 실수 없이 막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선수다. 지금 이 수비라인이라면 앞으로 3~4년은 수비수 보강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맨시티다. 과연 결승전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펩의 맨시티가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