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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학생의
    카테고리 없음 2021. 7. 30. 21:36

    원제는 'Taps'인데 도대체 제목은 어디를 보고 '학생의 분노'라고 지었을까? 영화의 내용에서 따온 듯하면서도 주제의식을 담지 않은 얄팍한 제목이다. 학생의 분노는 톰 크루즈의 필모를 꺾기 위해 본 것이었지만 작품은 생각보다 내 취향이었다. 아직 군인도 되지 않은 학생들이었지만 군대라는 요소, 저항, 신념에 대해서 정말 짧다. 고찰 등이 나와 잘 맞았다.

    톰 크루즈를 보려고 했는데... 티머시 허튼이랑 숀 펜이 더 눈에 들어온... 그 둘이 남우주연이라서 그렇지? 새삼스럽게 숀 펜은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세 사람의 풋풋한 젊은 시절을 보니 좋았다. 사관학교 어딘가에서 있을 것 같은 학생 느낌이 강했다. 톰 크루즈가 맡은 숀은 정말... 미치광이였다. 대의나 신념을 위해서 총을 잡는 게 아니라 살육의 감각을 좋아하는 그런 캐릭터. 지금까지 밀리터리 영화에서 보았던 많은 캐릭터들이 겹쳐 보였다. 내가 주로 접했던 톰 크루즈 역할 중 가장 이질적이고 좀 놀랐다. 연기 잘하네

    위 사진의 장면에서 놀람과 동시에 시원함을 느꼈다. 학교를 지키겠다는 시각에 따라서는 논리적인 반항이었다. 하지만 군사훈련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외부의 생각도 이해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은 군사 훈련만 제대로 받았어도 군인이 됐을 거라는 점과 함께 자기를 남겨 두고 가지 않았을 거라는 알렉스의 우정이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영사기 장면 이전까지만 해도 브라이언이 쓸데없는 신념을 위해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는다는, 걔도 알고 보면 무서운 놈.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영사기 장면을 보면 대위 직책으로 자신만의 군대를 이끌고 있지만 브라이언도 어린 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잘못된 신념이라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결국 그 사실을 깨닫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선언할 때 기뻐하는 다른 멤버들과 커비 장군을 보니 다들 내심 그러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에 기쁨은?라며 안도했다. 결국 숀의 미친 행동으로 비극을 맞게 됐지만 결말은 비극적이어서 더 작품이 좋았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브라이언은 군인과 인간으로서의 신념을 상실한 상태에서 방황했다고 생각하고.

    그와는 별개로 신념 때문에 죽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며 사는 것만이 좋은 것이라는 커비 장군의 말은 잘됐다. 약간 촉감은 다르지만 헤밍웨이의 현대전에서 아름답고도 조화로운 죽음은 없다. 아무 이유 없이 개처럼 죽을 것이다라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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